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강아지 앞에서 목소리가 저절로 높아진 적 있나요?

게시 2026-09-30

바닥에 앉아 말을 거는 보호자와 고개를 갸웃하는 강아지

강아지 앞에서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이 느려진 적 있죠? 괜히 유난스러운가 싶어 민망하기도 한데요, 이 말투가 강아지에게 통하는지 살펴본 연구가 두 편 있어요. 결과는 강아지 나이와 말의 내용에 따라 달랐어요.

정말 아기한테 하는 말투와 닮았을까요?

사람이 반려동물에게 하는 말투는 아기에게 하는 말투와 놀랄 만큼 비슷해요.[2] 목소리가 높아지고 속도는 느려지는 말투예요.[2]

어른들에게 사진 속 강아지에게 말을 걸어 보게 했어요. 사진은 새끼 강아지, 다 큰 강아지, 나이 든 강아지 세 종류였고요.[2] 그랬더니 사람들은 강아지 나이와 상관없이 강아지용 말투를 썼더라고요.[2] 목소리는 새끼 강아지 사진 앞에서 조금 더 높았어요.[2]

강아지는 이 목소리를 알아들을까요?

다음은 사람 없이 녹음된 목소리만 틀어 주는 실험이었어요. 강아지용 말투와 평소 말투를 각각 들려주고 강아지 반응을 살폈어요.[2] 목소리 말고 다른 단서가 없을 때, 새끼 강아지는 강아지용 말투에 크게 반응했고 그 반응에는 목소리 높이가 중요했어요.[2]

작은 스피커 옆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듣는 새끼 강아지

그런데 더 나이 든 강아지는 강아지용 말투와 평소 말투에 다르게 반응하지 않았대요.[2] 그럼 다 큰 강아지에게는 소용없는 걸까요?

말투에 강아지 이야기가 섞이면 달라졌어요

영국 요크대 연구는 조건을 바꿨어요. 실제 대화에 가깝게 말하게 했더니, 다 큰 개들이 강아지용 말투로 말하는 사람 쪽에 더 집중하고 더 친근한 행동을 보였어요.[1]

공을 든 보호자에게 신나게 달려가는 강아지

그럼 목소리와 말 내용 중 무엇이 중요했을까요? 높은 목소리로 일상 대화를 하거나, 평소 목소리로 강아지 이야기를 해 보게 했더니 목소리나 내용 어느 쪽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없었어요.[1] 목소리 특징과 강아지 관련 내용이 함께 있을 때 반응이 나오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에요.[1] 목소리와 내용을 모두 갖춘 자연스러운 강아지용 말투는 강아지의 주의를 끌고 둘 사이가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.[1]

다 큰 강아지에게도 왜 계속 그렇게 말할까요?

나이 든 강아지 앞에서도 사람들은 강아지용 말투를 계속 썼어요.[2] 말이 안 통하는 상대와 이야기하려는 마음에서 나온 말투일 수 있대요.[2] 강아지가 꼭 반응해서 쓰는 말투는 아닐 수 있다는 거죠.

집에서는 이렇게 해 보세요

이름을 부르고 말을 걸 때 평소보다 목소리를 조금 높이고 천천히 말해 보세요. 이왕이면 산책 가자, 간식 줄까처럼 강아지와 관련된 말로요.

산책줄을 들고 강아지에게 말을 거는 보호자

연구마다 결과가 달랐으니, 우리 집 강아지가 어떤 말투에 더 다가오는지 며칠 살펴보세요. 민망해서 망설였다면, 이제 편하게 말해 주셔도 돼요.

출처

  1. [1]Benjamin·Slocombe 2018, Animal Cognition
  2. [2]Ben-Aderet 외 2017,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

이 글은 일반 정보예요. 반려동물 상태는 다니는 병원 수의사와 상의해 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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