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그릇 옆 바닥이 매번 흥건하죠? 닦으면서도 얘는 왜 이렇게 튀길까 싶잖아요. 강아지는 볼이 완전하지 않아서 빨아 마실 수 없고, 그래서 혀로 핥아 마셔요.[1]
혀로 물을 어떻게 끌어 올릴까요?
연구팀은 강아지 19마리가 핥아 마시는 모습을 측정했어요.[1] 강아지가 혀를 물에 댔다 빼면, 혀가 물 표면에서 물기둥을 끌어 올려요.[1] 물이 어떻게 딸려 올라오는지 알면 강아지가 물 마시는 방식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었어요.[1]
결과를 보면 핥는 횟수는 혀의 가속에 좌우됐고, 그래서 강아지가 혀를 말아 더 큰 물기둥을 만드는 것 같다고 해요.[1] 어디까지나 그럴 것 같다는 이야기예요.
고양이도 같은 방식일까요?
연구팀은 고양이와도 비교해 봤어요. 혀 생김새가 비슷한데도 강아지와 고양이는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핥는다고 해요.[1] 강아지는 흐름이 계속 바뀌는 쪽이고, 고양이는 흐름이 일정한 쪽이었어요.[1]

그런데 이 그림에는 반론도 있어요. 강아지가 혀를 뒤로 말아 물을 퍼 올린다는 설명에 대해, 고속 영상과 X선 영상을 찍어 본 다른 연구팀은 고양이도 강아지도 물이 혀에 달라붙는 성질을 쓴다고 했어요.[2] 그러니 강아지가 혀를 정확히 어떻게 쓰는지는 아직 한 가지로 정리되지 않았어요.[1][2]
물은 입 안에서 어디로 갈까요?
반론을 낸 연구팀의 영상에서는 물이 위로 끌려 올라가는 혀 표면에 실려서, 중력을 거슬러 입 안을 지나 식도까지 갔어요.[2] 그 사이 혀 표면이 입천장 주름에 딱 붙어서 물을 붙잡아 주고, 혀를 내미는 동안에도 물이 떨어지지 않았고요.[2] 강아지는 물이 입 안으로 옮겨지려면 적어도 세 번은 핥아야 한다고 해요.[2]
집에서는 이렇게 해 보세요
물그릇 밑에 물을 흡수하는 매트나 수건을 깔아 보세요. 물 마시는 자리가 정해져 있으면 닦기도 훨씬 쉬워요. 그릇은 바닥에서 잘 안 밀리는 걸로 쓰면 그릇이 밀리면서 물이 넘치는 일도 덜할 수 있어요.

물 마시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천천히 돌려 보는 것도 재밌어요. 혀가 물에 닿았다 빠지는 순간을 눈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.
오늘 매트 한 장 깔아 두면, 닦는 일이 조금 덜 귀찮아질 거예요.




